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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가장 중요한 건 마음입니다. |
수상자:
최인성, 조희주, 김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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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
먼저 이렇게 큰 상을 주신 한겨레와 대티즌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작품을 준비하기 시작하였을 때만
하여도 이런 큰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친구를 찾습니다.’라는 주제에 관해 할 이야기가 많아 한 번 참가해보자고 뜻을 모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20대 대학생으로 주위에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친구들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취업을 위해 바쁘게 뛰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친구의 의미가 변색되고 친구들을 골라 사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을 열지 못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들의 ‘마음’을 담은 작품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상을 받은 것도 기쁘지만 우리가 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결속력을 다지고 친구로서 가져야할
신뢰와 정(情)을 돈독히 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더 큰 의미를 얻을 수 있게 되어서 더욱 기쁩니다.
앞으로 이 순간을 잊지 않고 이를 계기로 더 열심히 하는 우리가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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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5월 |
수상자:
최아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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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
부끄러운 글에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울림이
부른 ‘무지개’ 라는 노래가 있는데 가사는 이렇죠. ‘네가 기쁠 땐 날 잊어도 좋아. 즐거울
땐 방해 할 필요가 없지. 네가 슬플 땐 나를 찾아와줘, 너를 감싸 안고 같이 울어줄게.
네가 친구와 같이 있을 때면, 구경꾼처럼 휘파람을 불게. 모두 떠나고 외로워지면은 너의 길동무가
되어 걸어줄게.’ 이 노래를 듣던 순간부터 줄곧, 무지개 속 화자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물론 지금도요. 친구가 올 여름엔 꼭 같이 여행하자고 했는데, 한 달에 8800원도 못 버는
백수처지라 이번에도 흐지부지될까 걱정이었는데. 여행자금 마련해서 기쁩니다. 올 여름엔 꼭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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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미술시간 |
수상자:
김동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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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
<미술 시간>은 지난 달 전주 영화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영화제의 한 부분으로 아이들이 길거리에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가 있엇습니다.
처음 가 본 영화제에서 영화만 계속 보면 질려버릴 지도 모른다는 남편의 말에, 한 텀 정도는
쉬고 까페에서 엽서를 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편을 다시 만나기로 한 시간에 맞춰서 영화관으로
가는 길에, 눈이 맑은 두 친구를 만났습니다.
아이들 부모님들께 허락을 맡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론 부모님들의 연락처를 받아 두었다가
집으로 돌아온 후에 사진을 보내드렸습니다.
동심의 세계를 스냅 사진으로 담았는데, 저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기에 더 좋은 사진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진을 보신다면 다시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동물 사진을 무척 좋아합니다. 제 사진에 담긴 모든 순간은 따뜻함이지만, 그
따뜻한 퍼즐 한 조각이 제 안의 울림으로 끝나지 않게 제 사진에 힘을 실어주신 한겨레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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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농구공 하나로 이어진 아주 특별한 인연 |
수상자:
이승환, 김민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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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
우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수상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놀라웠습니다. 우리가 만든 UCC는 사실 공모전을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대학 입학 후 3년간 대학생활의 절반이라 할 수 있었던 MRBT(정신지체인 농구팀) 봉사활동의
정리 기록을 위해서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모전에 출품했던 이유도 상을 바라기보다는
보다 공모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공감을 가져보고자 했던 것이 컸는데 뜻하지
않게 상을 받게 되어 오히려 부담감마저 밀려옵니다.
친구라는 주제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우리의 생각에 같이 공감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무엇보다 같이 MRBT활동을 했던 친구들과 장애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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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발끝에 머문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친구, 병률에게 |
수상자:
김이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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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
친구가 있습니다. 물에 젖은 스폰지처럼 눅눅한
청춘의 시기. 그럼에도 별처럼 빛나는 순간은 있기 마련입니다. 찰나일지라도. 그 순간을 함께
한 친구가 있습니다. 고마운 녀석입니다. 추억이 있습니다. 길은 명사가 아닌 동사임을 알려준
추억. 물론 현재진행형의 추억입니다. 그 친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궁금합니다. 길은 우리의
흔적을, 우리의 추억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바오 닌’의 소설 ≪전쟁의 슬픔≫ 한 구절.
“내게 살고 싶은 욕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미래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추억의 힘 때문이다.”
친구와 추억, 그렇게 제겐 보물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청춘도 마냥 눅눅한 것만은 아니군요.
저는 녀석을 ‘뺑’이라고 부릅니다. 저와 뺑은 많이 다릅니다. 생김새부터 살아온 환경, 사고,
관점 등등. 하지만 저는 그 다름이 좋습니다. 달라서 녀석이 내 부족함을 보충해줍니다. 달라서
길을 같이 거닐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으면 재미없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또 같습니다.
응원하는 야구팀을 향한 애정부터 같은 직업을 지녔었고 비슷한 생각도 합니다. 그 같음이 좋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다르면서 같은 종족입니다. 그 종족을 저는 ‘친구’라고 부릅니다. 뺑에게 한턱
사라고 해야겠습니다. 제가 수상했는데, 왜 뺑에게 사라고 하냐고요? 음, 그것이 우리 사이입니다.
우리는 ‘친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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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인간의 가장 오랜된 친구 |
수상자:
민경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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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
출품작들을 전부는 아니지만 많이 훑어보았는데
정말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음에도 저의 사진이 수상하게 되어 감사를 드리고 다른 분들께 송구한
마음입니다.
미국에 거주할 때 '양귀비 보호구역'이라는 곳에 꽃구경 갔다가 홀로 사는 할아버지가 애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훗날 나도 '자식들은 모두 독립하고 옆지기 마저 떠나버려
혼자가 되면 누가 나의 친구가 되어줄까' 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갖게 된 장면이었습니다.
'개'는 이미 잘 알려진대로 사람의 오랜 친구이자 반려동물로 자리잡았습니다.
사심없이 인간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대상은 어쩌면 이런 말 못하는 짐승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사진을 찍을 때에 주변의 동물들을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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